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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 들여다보기

[21.10.23 오늘의 감사일기] 부모님과 함께한 주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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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상에 대한 감사가 사라져서 감사를 되찾기 위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감사한 것을 찾아서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오늘은 토요일, 오랜만에 약속이 없어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과 돌싱글즈를 봤는데... 엄빠랑 같이 티비를 보면 참 피곤하다.

프로그램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함 + 내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해서 물어봄 + 그동안 산 경력을 바탕으로 한  TV 속 인물에 대한 평가

이 3가지를 모두 감당해야 한다.

부모님이랑 티비를 볼 때 내가 항상 느끼는 것은, 나이를 많이 먹어도 남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 라는 생각이다.

물론 지키기 매우 어렵고 나 또한 매 순간 내 경험, 기억에 의존해 모든 것을 평가한다.

그렇지만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이미 부모님을 평가하는 내 모습이 모순 덩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엄마, 아빠랑 티비를 보면서 내가 하는 효도는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부모님 말에 반박하지 않고 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기는 것이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그렇지만 편견으로 똘똘 뭉쳐있는 나는 유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엄마, 아빠와 맘 편히 티비만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엄마, 아빠의 웃음소리를 옆에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힘겹게 돌싱글즈를 끊고 아이폰 13을 사러 갈지, 한강으로 드라이브를 갈지 고민하다가 한강을 선택했다.

나는 아이폰 8을 3년째 쓰고 있다. 아이폰 12가 나올 때 너무 예뻐서 바꾸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잘 참았다.

13을 사야지 하고 기다렸는데, 12와 디자인이 똑같아서 머뭇거리는 중이다.

결론은 지금 핸드폰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은 14를 기다릴 것 같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한다.

물건을 소비하면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내면의 것으로 행복을 찾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안 좋거나 심심하면 무언가를 사서 그 공허함을 채우려고 할 때가 있다.

사실 소비에서 오는 행복, 먹을 거로 오는 행복은 아주 잠깐인 것을 안다.

그렇기에 나의 내면에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폰 13은 당장 내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좀 더 기다렸다가 사야 하는 이유가 생겼을 때 살 것이다.(14까지 기다릴 수 있었으면...)

 

그렇게 부모님과 한강 행을 했는데

한강은 가을 옷을 입고 있었다. 갈대와 코스모스 덕분에 가을 느낌이 물씬났다.

10월에 기록적인 한파를 경험하고 나서는 가을의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일몰이 예쁜 한강, 부모님과 한강 라면 후루루 짭짭했다.

또 하나 행복한 것은

테슬라가 910 달러로 고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소수 몽키님 유튜브를 보고 테슬라에 관심이 가서 600대 후반에 몇 개를 사놨다. (초소형 서학 개미는 매우 조금 샀다)

자동차 주식에 물려있는 게 많고, 사고 나서부터 계속 올라서 더 못 샀다.

언제쯤 반등하나 했는데 어제 최고점을 찍었다.

주식은 참 여러모로 신기한 감정을 준다.

오르면 좋지만, 이전에 내가 산 가격대가 다시 찾아올까 하는 아쉬움, 그때 더 살 껄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무튼! 그래도 테슬라가 고점을 찍었으니 주주인 나는 행복하다.

 

내가 결혼을 하거나, 집을 살 때까지는 거의 모든 종목을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이다. (한국 주식은 정리할 것이다..)

부동산 공부도 빨리하고, 임장도 가야 하는데 쉽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아직 돈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

 

무튼 부모님과 함께한 행복한 토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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