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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 들여다보기

[21.10.19] 오늘의 일기 - 모더나 2차 백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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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3일 차이다.

1일 차는 졸림, 오한이 왔다.

2일 차는 두통, 미열 정도가 있었다.

사실 증상은 있었지만, 타이레놀을 먹으면 해결됐기에 3일 차인 오늘 재택근무로 출근을 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이 없었는데... 역시나 2일 만에 일이 몰렸다.

하.. 나는 다음 주에 휴가를 쓰고 싶은데 가능할는지 모르겠다.

사실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실력을 더 쌓으면 이런 생각이 안 들겠지? 다른 파트와 협업하는 것이라 그런지 더 모르겠다 ㅠㅠ

회사는 다니면 다닐수록 더 다니기 싫어진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돈 잘 주는 대기업에 들어간 것이면 감사하는 것도 많을 텐데 

감사가 점점 사라지는 나를 발견한다. 

 

회사가 싫은 이유는

고객사가 싫다. 요청사항이 자주 바뀌고, 당연한 듯 요구하고 테스트 환경 조차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는 고객사..

휴 고객사나 고객을 잘 만나는 것도 정말 복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상사가 싫다.

좋은 듯 싫은 듯 얄밉다. 일을 대신해주는 것도 아니고 같이 해야 하는 것인데 꼭 왜 나의 몫을 남겨두는 거지?

윗사람은 귀찮은 일, 허드레 일을 하면 무슨 일이 생기나?

고객사에 굽신굽신거리는 상사도 너무 싫다. 그 피해는 말단 사원이나 대리한테 다 온다.

자기는 실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래 걸린다고요!

 

회사에서 일을 시키는 것은 당연한데 요즘 프로젝트에 워낙 시달리다 보니, 그 프로젝트 관련 메일만 오면 화부터 난다.

내가 예민한 건가?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는 건 참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대학교 전공으로 이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엄청 싫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지도 않다.

 

요즘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게 뭔지 찾기 위해 블로그를 열심히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몰입이 되는 느낌이다.

 

아파서 2시간 만 일했지만, 짧지만 강렬했던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내용의 전반이 다 회사 욕이 되었다.

오늘은 그래도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 감사한 하루였다.

두통을 잊기 위해, 언니와 집 근처 공원을 갔다. 백신 휴가를 낸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같은 나이대,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언니가 있어 여러모로 공감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언니와 산책을 하고, 엄마 아빠와도 산책을 했다. 엄마, 아빠, 언니 모두와 함께하는 시간이 자주인 듯 자주이지 않지만, 

먼 훗날 이 시간을 그리워할 때를 생각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나는 가끔 사진첩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할 때가 있다. 사진을 보면, 힘들었던 시절도 나름의 추억으로 느껴진다.

지금 힘든 이 마음, 이 시절이 돌이켜보면 추억이 되어 있을까?

 

내가 조금 더 건강한 사람이 된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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