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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살았더라면]삶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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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살았더라면

저자: 티에리 코엔

출판사: 밝은 세상


 자살을 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세상이 워낙 살기 힘드니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죽지 못해 산다,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에 사는 것이 고역이다. 책 제목을 보니 죽은 것을 후회하는 듯한 내용의 책 같았다. 그 이유가 궁금해 책을 선택했다.


 책의 주인공인 20살 제레미는 사랑에 실패해 위스키와 약을 잔뜩 먹고 자살을 한다. 그러나 그는 1년 뒤 그의 생일날 깨어난다. 그가 열렬히 짝사랑했던 빅토리아는 그의 연인이 돼있고 그는 원래 모습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하루의 끝무렵에 어떠한 노인이 찾아오고 그는 다시 깊은 잠에 빠진다. 그 후 제레미는 불규칙한 간격으로 그의 생일날만 깨어난다. 역시 전후 기억은 없고, 주위상황으로 현 상황을 추리하며 그의 망나니 분신이 저지른 만행을 조금이나마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하루가 지나면 노인이 시편을 읊으면서 찾아오고 제레미는 깊은 잠에 빠진다. 그가 75살에 마지막으로 깨어났을 때, 그는 이전에 그가 겪는 현상에 대해 질문했던 랍비에게 관련된 해답을 듣는다. 랍비는 그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이미 죽었고 신이 그에게 삶을 포기한 것에 대한 벌을 주기 위해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후 제레미는 숨쉬기를 멈추고 노인이 찾아온다. 제레미는 괴록워하며 지옥에 가고 싶지 않아 발버둥친다. 그는 위스키와 약을 뱉어내고 소설은 끝이난다.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제레미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그가 깨어났을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제레미의 분신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궁금하면서도 하루빨리 모든 것이 원상복귀되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제레미의 현상은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됐고 모든 것은 마지막에 밝혀졌다. 책에서 삶을 포기하는 것은 신에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매일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과정 속에서 영혼은 성장한다. 그렇기에 선택을 하지 않는 것, 성장하기를 포기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개인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은 없지만 한번도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다. 그동안 자살을 하면 단지 모든 짐을 벗어버릴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제레미처럼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절대 그것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이 무서운 것 같다. 이 책은 제레미처럼 후회하지 말고 자살을 하지 말아라는 교훈보다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삶이 무엇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늘 선택을 하며 산다는 것은 굉장히 재밌는 모험으로 느껴진다.

 

 이 책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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