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저자: 장자자
출판사: 은행나무
오래된 책을 읽고나니 빳빳한 새 책이 읽고 싶었다. 우연히 고른 이책은 저자가 중국사람이다. 중국소설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고 나 스스로 익숙한 동양소설보다는 서양소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망설임 끝에 책을 읽었는데 정말 좋았고 잔잔한 소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깨닫게 됐다.
책은 여러개의 짧은 단편소설로 이루어져있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왠지 수필도 조금 섞여 있는 것 같다. 사랑, 인생, 친구, 가족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첫사랑의 풋풋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읽다보면 웃음이 나오며 가슴이 먹먹해지고 주인공이 꼭 나같이 느껴진다. 다른 책보다 훨씬 감정이입을 많이 하고 여러 표정과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작가는 별거 아닌 듯한 이야기를 아주 예쁘고 재밌게 잘 쓴다. 그 동안 책을 보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책은 그런 구절들이 정말 많았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다.
만약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겪는다 해도 나는 내 선택을 바꾸지 않을거야. 요 몇 년 사이 깨달은 게 있거든, 내가 뭘 하든, 또 어떤 일을 만나든 길을 잃고, 아프고, 힘들어도 모든 문제의 답을 알아내려고 안달할 필요가 없더라고. 사람들은 계산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잘 계산하지도 못해. 그렇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지. 결국 어떤 길은 옳은 길일 거야. 그렇다면 열심히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에게 충실하다 보면, 커다란 바다를 맞닥뜨렸을 때 온전히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나의 길을 찾기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인생의 답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늘 정답으로 살길 원했다. 정답만 고집하기보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나의 세계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참 좋다. 이 책을 두고두고 읽으면 그때마다 공감되는 문장이 다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힘이 되는 문장을 쓰고싶다.
우리는 누구나 뭍에 올라갈 수 있어. 그리고 햇살이 쏟아지는 그곳 길가에는 꽃들이 만발해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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