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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자유와 평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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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저자: 콜슨 화이트헤드

출판사: 은행나무


 책이 막 출간됐을 때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 미국 유명인사들이 극찬한 책이라는 홍보문구에 혹해 제목을 적어두었다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요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생각을 갖게 하면서도 아주 재밌는 책이었다.

 

 책은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코라는 랜들 대농장에서 일하는 여자 흑인 노예이다. 어느날, 같은 처지의 남자 흑인 노예 시저의 제안으로 농장에서 탈출한다. 흑인 노예를 돕기위해 만들어진 지하철도를 통해 탈출하는 코라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흑인 노예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이미 지난 일이기도 했고 흑인 노예는 다른나라 이야기였기에 내 관심은 크게 미치지 않았다. 책의 처음부분을 읽을때는 많이 놀랐다. 인간이 권력을 갖으면 잔인해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하게 노예들이 비참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되면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살고있는 내 삶이 그들에게 너무 미안해지곤 한다. 어려운 시대에 희망이 존재하기에, 여기도 흑인들을 도와주는 백인들이 있다. 자기 목숨을 걸고 신념을 위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겁이 많은 나는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코라가 탈출해서 사우스캘로라이나에 갔을 때 너무 행복했다. 이제 거기서 코라가 코라의 엄마와 만나서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코라는 노예 사냥꾼에게 다시 쫒기게 되었고 그들을 피해 지하철도를 이용해 노스캘로라이나로 도망갔다. 그곳에서 코라에게 도움을 준 백인인 에설과 마틴은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겁이 많은 마틴, 냉소적인 에설은 각자의 방식으로 코라를 도왔다. 그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따뜻한 마음을 발휘해 코라를 도와주는 것이 참 인상깊었다. 그들이 붙잡혀 죽음을 맞게 됐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그 후 코라가 리지웨이에게 붙잡혔지만 자유인 흑인들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코라는 버지니아에서 다시 한번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곳에서는 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아 북부로 가야한다는 흑인들의 토론이 한창이었다. 토론이 진행되던 어느날 밤, 백인들이 공격을 해왔고 코라는 다시 리지웨이에게 잡힌다. 결국 코라는 지하철도의 위치를 리지웨이에게 알려주지만 마지막까지 그를 공격해 결국 리지웨이는 죽음에 이르고 코라는 지하철도를 타고 종착지를 모르는 곳을 향해 간다. 

  코라의 말은 마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면서 찔림을 주기도 한다. 백인들이 평소에는 흑인 노예를 학대하지만 그들의 시체가 필요할 때와 같이 필요할 때만 흑인들을 사람으로 대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백인들과 비슷한 마음이 있다. 나 또한 그런데, 이는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악을 잘 다스려서 이 세상에 상처입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것을 위해 힘쓸 것이다.


 이 책은 자유와 평등,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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