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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잠]꿈으로 시작되는 흥미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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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열린책들


 어렸을 때 소설에 처음으로 흥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였다. 개미를 읽고 인간의 상상력이 이렇게 무궁무진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그 이후부터 이 작가를 참 좋아하게 됐다. 개미는 무려 6권이나 돼,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로 베르나르의 작품은 다 읽으려고 한다.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고 나서부터는 다른 작가들의 책을 읽고싶어 한 동안 베르나르의 책은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베르나르의 책을 집어들었다. 다른 어떤 책보다도 책을 놓기가 쉽지않은,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잠」은 주인공 자크와 그의 어머니의 꿈 연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자각몽을 꾸고 꿈속에서 영혼들을 만나고 자신의 무의식으로 가고, 심지어 과거의 자신도 만난다. 나는 평소 꿈을 잘 안꾸는 편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꿈을 꾸더라고 잘 잊어버리고 꿈에서는 이미지가 희미해서 기억해내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꿈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베르나르는 꿈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책을 읽다가 세노이족이 실제 있는지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 소설 속의 대부분 이야기는 실제를 기반으로 쓰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베르나르의 후기를 보면 실제로 베르나르가 자각몽을 꾸었다고 하고 어플을 통해 잠의 단계를 확인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것들이 있으니 소설에서의 일이 먼 훗날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감정을 자극하는 소설이나 수필보다는 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매우 좋아한다. 베르나르의 책은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의 책인 것 같다. 또한 관심이 없던 분야에 관심이 생기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들이 많다. 공상과학 소설은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꿈을 통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꿈처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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