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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자기 반성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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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인, 2년만에 쓰는 책 리뷰이다. 대학교 3학년 때, 나에 대해서 알고 싶어 책을 읽었는데 이제 어느 덧 직장인이 되고 입사 6개월이 넘었다. 이 책은 회사 일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빠지고 싶어 골랐던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생 아이이다. 아빠가 집을 나가고, 성살가상으로 집까지 없어진 주인공의 가족은 차에서 생활을 한다. 집을 구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은 비싼 개를 훔치고, 그 개를 찾아준 척하며 사례금을 받을 계획을 짠다.

주인공은 번지르르해보이는 집의 개를 훔치고, 개를 숨기면서 돌본다. 그리고 훔친 개의 주인을 찾아가 아무것도 모른척 사례금을 따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개 주인의 가난한 모습과 개를 잃은 슬픔에 휩쌓인 모습을 본 주인공은 개를 다시 데려다 줄지 말지 계속해서 갈등한다. 또한, 개를 임시로 두었던 곳에서 만난 무키 아저씨의 말에 주인공은 더욱더 갈등에 휩쌓인다.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한참을 고민하던 주인공은 개를 주인에게 데려다 주고 본인이 개를 훔쳤다고 자백한다. 크게 혼날 것을 각오한 것과 달리 개주인은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준다. 그리고 집 문제도 해결되어 주인공 가족은 집으로 이사가고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 책을 읽을 때, 난 주인공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었다. 최근 가족과의 큰 다툼이 있었다. 내가 잘못한 걸 알았지만, 내 입장에서 서운하고 떳떳한게 있다는 이유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내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과를 하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이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위의 인용구처럼 나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내 고집에서 고약한(?)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나름의 떳떳한 이유를 찾고 고집을 부리며 사과를 계속 미뤘다. 하지만 책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했을 때 해방감을 얻는다. 어린 아이의 용기있는 모습과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지 못하는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 뒤에 가족과 화해를 했다.

 

이 책을 통해 자기 반성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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