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아서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저자: 패드라 패트릭
출판사: 다산책방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라는 제목을 보고 '시간 여행을 하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스러운 책 제목에 끌려 책을 읽었다.
아서페퍼는 70을 앞둔 노인이다. 아내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슬픔에 오랫동안 잠겨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의 물건을 정리하다 한번도 보지 못한 참 팔찌를 발견한다. 참 팔찌와 함께 찾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돼고, 아서는 아내의 과거를 파헤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을 하면서 아서는 자신이 모르던 자신을 발견하고 딸과의 관계도 좋아지지만, 아내의 과거를 알면 알수록 아내가 다른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괴감과 배신감에 휩쌓인다. 그러다 아내가 친구에게 쓴 편지를 보며 오해를 푼다.
어쩌면 나도 이 웅덩이에 갇혀 있었던 건지 몰라. 그가 생각했다. 비록 두려운 미지의 세계일지라도, 나도 바다로 나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말라 죽어버릴테니까.
네 오빠에 대한 기억을 하찮게 여겨서가 아니라 과거에 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작은 한 발을 내딛기 위해서야. 과거를 잊고 싶지는 않아. 단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을 뿐이야.
위의 인용구는 내가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를 살지 말고 현재를 살라고 이야기 한다. 나역시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 부끄러운 과거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나를 과거의 나로만 기억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지만 나는 가끔 과거의 모습으로 다른사람을 판단한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의 현재를 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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