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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그래머 윤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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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공학도인 나의 첫 인터뷰 대상자는 프로그래머 윤창희씨이다. 스타트업 개발자로서의 삶을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10년정도 살았고 Computer Science를 전공했습니다. Hulu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한국 스타트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전공으로 Computer Science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과는 고등학교 때 선택했는데 저는 원래 물리학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통계학 강의을 듣는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서 나온 공학용 계산기인 TI-84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것의 메뉴얼을 읽어보면서 프로그래밍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해결될 때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흥미를 갖게 됐고 CS가 돈도 많이 번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3. 대학교 때 무슨 강의가 제일 재밌었나요

-2학년 때 들었던 C++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발할 수 있는 코드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밌었습니다. 심리학도 재밌게 들었는데 나의 말에 따라서 사람들이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심리학은 지금 마케팅에도 적용돼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지금 회사는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 인공지능 챗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피봇(pivot: 새로운 일로 사업을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년도는 계속 챗봇을 개발할 것 같습니다.


5.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원래는 미국에서 일을 하려고 인터뷰를 보러다녔습니다. 그러던 도중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평소에 돈보다는 사람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는 점도 있었습니다. 


6. 회사에서 맡은 일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나요

- 코어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특성상 거의 모든 일을 다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을 굳이 나누자면 R&D분야인데 논문을 보며 공부하고 직접 시현해보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일입니다.

-제가 평소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게 됐고 그래서 그런지 재밌습니다. 


7. 개발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에서 배운 것은 실무에서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떤 것을 쓰나요?

- 학교에서 배운 것이 도움이 안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이론을 배웁니다. 그렇지만 회사는 기한이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일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인공지능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는데 논문을 40~50개 읽으면서 스스로 공부해서 일을 했습니다.

 

8. 개발을 하다가 막힐 경우 어떻게 하나요

- 우선 구글링을 해 논문을 읽으면서 해결합니다. 그럼 거의 다 해결됩니다. 만약 그래도 해결이 안 된다면 모든 경우를 다 해봅니다. 코어엔진은 빠른 것과 잘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잘 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든 잘되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나와 있는 방식으로 되지 않으면 제가 조합해서 만들어냅니다. 


9. 개발할 때 자신만의 노하우나 순서를 알려주세요

-우선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제일 먼저 구조를 그립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함수별로 적어놓는 작업 등을 합니다. 손으로 구조를 탄탄하게 잡은 뒤에 코딩을 합니다. 구조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은 어떤가요

- 우선 재밌습니다. 돈을 벌면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워요. 출퇴근이 자유롭기 때문에 정해진 퇴근시간은 없지만 주로 10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쯤 퇴근을 합니다. 이것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직원이 아니라 책임자이기 때문에 우리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11. 개발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 있나요

- 기술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돈을 벌려고만 개발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내가 개발한 것으로 인해 더 편리해졌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 지금 하는일이 당신의 꿈인가요

- 지금 하는 일은 제 계획에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꿈을 이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을 할 때 행복하고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이론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아기들을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저의 아이디어가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더 흥미롭습니다.


13.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 현실적인 꿈은 서른까지만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가서 물리 공부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물리 공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번 뒤 회사를 정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14. 개발자로서의 욕심은 없나요

- 개발자로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까지 모두 경험해보고 싶긴합니다. 그러나 지금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앞으로 모든 일에 다 쓰일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회사를 정리해도 이 일이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별로 없습니다.


15. 꿈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저는 운이 좋게도 어렸을 때 많은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나라로 갔습니다. 실제로 하고 싶은 공부도 다 해봤고 그러면서 제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행복이 제 결정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대학생들에게 행복한 결정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나에게 여러 궁금증이 해결되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남이 해주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느 자리에 있든,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스스로 내가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윤창희씨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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